구조조정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사가 3개월여 만에 대화를 재개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교섭 재개를 위한 화해조정회의에서 화해가 성립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사는 오는 11월6일까지 임금과 단체협상 교섭을 재개하고, 신의성실로 교섭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7월24일 21차 교섭이 이후 교섭이 중단됐다. 지난 8월 일감이 없어 가동 중단된 해양공장 유휴인력에 대해 사측이 희망퇴직과 유급휴업 추진 등 구조조정에 나서자 노조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교섭은 재개됐지만 전망은 어둡다. 노조는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구조조정 중단 선언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의 수용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지방노동위원회의 화해 성립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교섭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노사가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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