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내 일부 유치원이 공금을 개인 쌈짓돈처럼 써온 사실이 유치원 실명과 함께 드러났습니다.
전북도교육청이 오늘(25일) 오후 공개한 도내 공·사립 유치원에 대한 감사 결과를 보면 다솔유치원은 2015년부터 작년까지 사립유치원 총연합회비와 도연합회비 299만원을 유치원 회계 계좌에서 빼 납부했습니다.
새봄유치원도 이 기간에 267만원을 같은 방식으로 쓰는 등 상당수 사립유치원이 공금으로 회비를 내다 적발됐습니다.
숲속유치원은 2016년부터 인가받지 않은 임야를 체험학습장으로 쓰면서 1천280만원을 이용료로 지급했습니다.
신광유치원은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채 6천236만원에 통학버스를 구입했고, 호원대학교 부속유치원은 900여만원을 법인카드가 아닌 교직원 개인카드 등으로 부적정하게 집행했습니다.
공립에서는 마이꿈유치원이 원장과 교직원들이 입을 방한복 255만원어치를 샀다가 전액 회수 조처됐습니다.
전북도교육청이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감사 결과는 공립 22곳, 사립 37곳, 등 총 59곳의 2014년부터 올해까지 5년 치로 총 239건이 적발됐습니다.
그러나 상당수는 회계 운영이나 서류 관리 소홀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사안이었고, 처분도 정직 등의 중징계는 없었다고 전북교육청은 설명했습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도내 사립유치원은 그동안 전북교육청의 유아 교육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왔다"라고 평가하고 "국회는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관련 법률의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오늘(25일) 공개된 경기도 내 비리 사항이 적발된 공·사립유치원의 실명이 공개된 데에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티즌 'hc67****'님은 "이제 화가나다 지쳐 슬퍼진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다른 지방 교육청도 공개해달라(k529****님)", "공개하는 건 당연한 일(oig****님)", "이런 게 바로 적폐청산이다(typh****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각종 부당행위 등으로 적발된 비리유치원은 해당 시·도 교육청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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