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부모 잃은 채 구조된 아기수달, 건강하게 자라 고향으로

1년 전 소양강 상류에서 부모와 헤어진 채 구조됐던 아기 수달이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한국수달보호협회와 국립공원종복원기술원 북부센터는 내일(18일) 오후 4시 인제군 북면 원통리 쌍다리 쉼터 앞 소양강 수계에서 1년 반 된 수달 1마리를 방사한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이 수달은 지난해 7월 15일 인제군 소양강 상류 수계에서 구조됐습니다.

당시 국립공원종복원기술원 북부센터는 생후 한 달가량의 아기 수달이 홀로 탈진해 있는 것을 보고 구조, 한국수달보호협회에 인계했습니다.

이후 협회는 화천군 간동면 한국수달연구센터의 수달 전문사육시설에서 아기수달의 성장단계에 맞춰 다양한 먹이를 주며 체계적으로 사육관리를 했습니다.

아기수달은 산천어와 메기 등 살아있는 먹이를 섭취하며 1년간 야생 적응훈련을 받은 끝에 현재 건강하게 성장했습니다.

무엇보다 야생성을 유지하고 있어 자연 방사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방사를 앞둔 수달이 돌아갈 소양강 상류는 높은 산이 첩첩이 솟아있는 험준한 산악 지대로, 북천과 내린천 등 소양강 지류 하천들이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어 야생동물이 서식하게 좋은 환경을 갖춘 곳입니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전 세계에 13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유라시아 수달 1종만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법정 보호종으로 수생생태계 먹이사슬을 유지해주는 생태계 핵심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