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로 큰 피해를 본 경상북도 영덕군 등 5개 지역에 대해 정부가 저류지, 펌프장, 하수도, 하천 등을 종합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상습적으로 가뭄 피해를 보고 있는 강원도 삼척시에 60만t의 용수를 저장할 수 있는 다목적 가뭄 방재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9일 행정안전부는 '2019년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예산'으로 국비 3930억원을 확보해 재해정비 예정사업을 실시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전북 임실, 경북 영덕, 충남 예산, 경남 합천, 전남 나주 등 올해 풍수해 재해로 피해를 본 지역에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이 진행된다.
기존엔 행안부가 저류지, 펌프장을, 환경부가 하수도를, 그리고 국토부가 하천정비 사업을 각각 맡아왔는데, 내년부턴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세 개 부처가 '종합정비'를 실시해 사업 투자 효과를 높이고 중복 투자에 따른 예산 낭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사업에 '상습가뭄재해지구'를 반영해 가뭄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매년 반복적인 가뭄피해를 입었던 강원도 삼척시 도문동 쌍천계곡 일대에 60만t 용수를 저장할 수 있는 다목적 가뭄 방재시설을 만든다. 해당 시설이 설치되면 속초지역에 안정적인 식수 공급과 원활한 농업용수를 공급할수 있고, 설악산 국립공원 등에 산불 진화용수로도 활용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앞으로도 재해위험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위험요인 해소 사업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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