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저유소에서 발생한 폭발 화재를 조사하기 위한 관계 당국의 합동 감식이 시작됐다.
8일 낮 12시 40분께 시작된 감식에는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가 참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계적 혹은 화학적 원인 등 화재 원인에 대한 여러 요소에 대해 중점적으로 감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동 감식은 2시간 30분에서 길게는 3시간 이상 소요될 예정이다.
앞서 유관 기관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현장을 찾아 기관별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또 송유관 공사 측을 상대로 각종 자료를 요청하고, 기관끼리 회의를 통해 감식 방향과 시점 등에 대해 논의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별개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 지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저유소 주변으로 폐쇄회로(CCTV) 확보 범위를 확대해 폭발의 원인에 외부적인 요인이 있는지도 수사한다.
특히 초기 진화에 실패한 것이 분명한 만큼 안전조치상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다.
앞서 송유관공사 측은 이날 사전 브리핑을 통해 "화재 발생 당시 폼액 발사 장치를 가동해 1시간 30분 동안 6000ℓ의 폼액을 뿌렸지만 화재 진압에는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이 났을 때 입·출하 작업 등 외부적 활동은 없었고 탱크 내에도 스파크를 일으킬 요소가 없어서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소방당국은 지난 7일 오전 10시 56분쯤 저유소 내 유류 저장 탱크에서 발생한 화재가 17시간 만인 이날 오전 완전히 진화됐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