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감차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택시 공급과잉 현상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국 택시 대수는 25만5131대로 적정 대수(19만7904대)에서 5만7226대가 더 많은 상태다.
수치로 따져볼 때 초과공급 비율은 22.4%에 이른다.
전국에선 대구가 택시 공급과잉이 가장 심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적정 대수가 1만886대지만 현재 1만7009대의 택시가 운영돼 초과공급 비율이 36.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런 택시 공급과잉 현상을 해결하고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택시운송사업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감차 사업을 진행했으나 3년이 지난 작년 4월까지 전국적으로 2394대가 줄어드는 데 그쳤다.
하지만 그 중 400여 대는 자연감소분이었고, 대구에서도 489대가 줄어 사업 효과가 크지 않았다.
김 의원은 "현재와 같은 감차 규모와 속도로는 갈수록 심해질 택시 공급과잉 상태를 해소할 수 없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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