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의혹의 중심에 선 쌍둥이 자매와 이들의 아버지인 전임 교무부장 A씨를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어제(1일) 오전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쌍둥이) 학생을 조사한 다음, 압수물 분석까지 끝나면 전임 교무부장 등 피의자 4명을 2차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숙명여고 2학년인 쌍둥이 자매는 5일 끝나는 2학기 중간고사를 모두 치른 후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될 예정입니다.
두 학생은 1학년 1학기 때 전교 59등과 121등이었는데, 1학년 2학기 이과 전교 5등과 문과 전교 2등을 했고 지난 학기에는 각각 문·이과 1등을 차지하면서 문제유출 의혹을 받게 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로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A씨가 최근까지 정기고사 결재 라인에 있었던 사실 등을 확인했고, 문제유출 개연성은 보이지만 물증이 없다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가 아직 학생이고 참고인 신분인 점 등을 고려해, 중간고사가 끝난 후에 소환 일정을 조율해서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두 학생은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중 수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A씨와 전임 교장·교감, 정기고사 담당 교사 등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4명은 쌍둥이 자매가 소환 조사를 받은 후에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이들은 현재 한 차례씩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에는 그간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피의자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통신 기록, 쌍둥이 자매의 학교·학원 성적 등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다른 교사와 학원 강사 등 주변인 25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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