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채 귀성객을 태우고 4시간 동안 고속도로를 400㎞가량 달린 버스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오늘(22일) 음주와 무면허 운전 혐의로 59살 김모 씨를 입건했습니다.
김씨는 오늘 오전 1시 25분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부산 노포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하는 고속버스를 운전하던 중 5시 반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23.8㎞ 지점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에서 400㎞가량 떨어진 경주 인근에서 "버스가 차선을 물고 비틀거리면서 운행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버스를 세웠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김씨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65%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더욱이 김씨는 지난해 2월 면허가 취소돼 버스를 몰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버스 안에는 귀성객 20여명이 타고 있었고, 4시간가량 공포에 시달렸던 승객들은 경찰의 요청을 받은 다른 기사에 의해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김씨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어제 동료와 저녁 식사를 하면서 가볍게 술을 몇 잔을 마셨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면허 취소 상태인 김씨가 어떻게 버스를 몰 수 있었는지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등을 조사해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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