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상습적으로 원생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 학대 혐의로 보육교사 A씨를 지난 13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원생들을 폐쇄회로(CC)TV가 찍히지 않는 화장실로 데려가 뺨을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들에게서 A씨가 화장실로 다른 아이들을 데려가 뺨을 때리는 등 체벌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학부모들은 어린이집 측에 CCTV 확인을 요청했다. 학부모 10여명은 영상에서 A씨가 배변 실수 등을 한 아이들을 화장실로 데려가고 한참 후에 우는 아이와 함께 나오는 모습을 확인한 뒤 경찰에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어린이집 측은 "해당 보육교사는 현재 수업에서 배제했다"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진상을 파악하는 대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들을 조사하는 등 수사의 초기 단계"라며 "어린이집 내부 CCTV를 확보하고 A씨를 소환 조사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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