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중학생 150여명 설사·복통…집단 식중독 발생

부산 남구에 있는 중학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다.
부산시는 지난 1일 남구의 한 중학교에서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는 학생이 있다는 신고를 받아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집단 식중독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학교 한 여학생은 지난달 30일 오후 9시께부터 복통과 두통을 동반한 설사 증세를 보였고 같은 반 3명도 비슷한 증세로 밤사이 세차례 이상 설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달 30일부터 31일 사이 설사와 복통을 호소한 학생은 모두 150여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두 차례 이상 증세를 보여 식중독으로 의심할 수 있는 사례는 교직원 2명 포함 모두 124명이라고 덧붙였다.

이 학교는 학생과 교직원 등 600여명에게 집단급식을 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집단 식중독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급식한 음식, 도마, 식칼 등을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냈다. 증세를 보인 환자와 조리종사자 등의 가검물 96건도 함께 분석을 의뢰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체 급식 대상자의 30%가 식중독 증세를 보인 만큼 급식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문성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