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코스닥 시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낸 재벌가 2·3세들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내부자 거래를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안형영 기자!
대검찰청입니다.
앵커1> 시장에서 공공연하게 흘러나왔던 얘기인데요.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군요.
네.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재벌 2.3세들은 하나같이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하는 종목마다 엄청난 수익을 냈는데요.
시장에서는 재벌 2·3세들이 재벌가의 후광을 등에 업고 개미 투자자들을 희생양 으로 삼아 코스닥 업체들과 '내부자 거래'를 통해 부당 이득을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재벌 3세들이 큰 수익을 내는 과정에서 내부거래나 주가조작 등의 위법행위를 해 증권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있어 이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재벌 2세나 3세는 옛 대우그룹 구명로비에 연루된 구본호씨를 포함해 코스닥 시장에서 큰 손으로 불리는 P씨와 K씨 등 6~7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처음 주식을 살 때는 경영에 참가할 것처럼 공시를 띄워놓고 일반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 곧 주식을 팔아치우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2> 구본호씨는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았죠.
기자2> 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어젯밤 구씨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했습니다.
구씨는 구본무 LG회장의 육촌 동생으로 미디어 솔루션과 액티패스, 동일철강 등 투자하는 종목마다 연일 상한가를 기록해 증시에서는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인물입니다.
구씨는 지난 2006년 미디어솔루션을 인수하면서 주식 20만주를 7천원에 조풍언씨가 실제 주인일 것으로 추정되는 글로리초이스 차이나에 넘겼고, 이후 주가가 최고 4만원대까지 치솟으면서 글로리초이스차이나는 수십억원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구씨와 조씨간에 내부자거래가 있었고, 조풍언씨의 자금 상당 부분이 구씨에게 흘러 들어간 정확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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