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자녀를 둔 직장인 A씨(38·남)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후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정시 퇴근 후 무엇을 해야 아이와의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 것. 잦은 야근으로 평일에는 집에서 놀아주는 날이 대부분이었는데,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보다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을 선물해주고자 틈나는 대로 포털을 검색한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저녁 있는 삶을 보장받은 직장인들의 퇴근 후 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주말에 즐길 수 있었던 여가 놀이문화를 평일에 여유 있게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이 가능해지면서 보다 특별한 장소에서 육아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이에 평일 저녁 시간을 활용해 주말에는 붐벼서 방문하기 어려웠던 공간이나 아이와 함께 클래스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이은 폭염에 지치는 여름, 아이들도 체력관리를 위한 운동은 필수다. 하지만 퇴근 후에도 불쾌지수가 높을 정도로 습해 야외 운동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아이와 함께 시원하게 야구를 즐기며 가족의 단합까지 증진시킬 수 있는 스크린야구장이 제격이다.
박성민 스트라이크존 마케팅장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평일 저녁 시간을 활용해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며 "실제 야구를 좋아하는 부모들이 자사의 자체적으로 제작된 연식구나 따뜻한 분위기의 매장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아이와 함께 재방문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초등학생 사이에서 슬라임, 일명 액체괴물이 유행이지만 형형색색의 끈적거리는 슬라임이 가구 등에 묻을 수 있어 집에서 만들기 쉽지 않다. 초등학생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아이는 액체괴물을 만들고 부모들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슬라임 카페를 추천한다.
블록놀이는 세계적으로 사랑 받아온 놀이로,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블록놀이를 즐기는 경우라면 다양한 블록 제품은 물론, 블록을 활용한 클래스 프로그램까지 갖춘 공간을 방문해보면 좋다. '브릭라이브'는 수천 개의 레고 블록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스타필드 코엑스몰, 고양 코엑스몰 그리고 부산 아난티코브 내에 입점해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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