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애 문제로 인해 KTX와 SRT 등 고속열차 20여 대가 최대 1시간 30분 이상 지연 운행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어제(29일) 코레일에 따르면 어제 오후 7시 30분쯤 천안아산역과 광명역 사이에 위치한 남산분기점에서 발생한 통신장애로 이 구간을 지나는 KTX 16대가 10분에서 1시간 8분까지 지연됐고, SRT는 11대가 최대 1시간 30분 이상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애가 발생하자 코레일은 해당 구간을 지나는 고속열차가 일반 선로로 우회 운행하도록 하고, 일부 열차는 시속 30㎞ 이하로 달리도록 조치했습니다.
코레일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일단 폭염으로 인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고속열차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 저녁에 운행이 지연되자 승객들의 불만이 SNS에 쏟아졌습니다.
KTX의 경우 주말 고속철도 승객이 열차당 600∼900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승객 수천 명이 열차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승객들은 SNS에 "버스도 아니고 열차가 이런 일이 생기냐", "상담 전화도 불통이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코레일은 천재지변 이외의 사유로 열차가 지연 운행하면 요금의 일정액을 보상합니다.
KTX, ITX-청춘 열차가 20분 이상, 일반열차가 40분 이상 지연되면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요금의 일정액을 보상합니다.
보상금은 KTX·ITX와 같은 고속열차는 20분 이상∼40분 미만 지연 12.5%, 40분 이상∼1시간 미만 지연 25%, 1시간 이상 지연 시 50%를 현금으로 지급합니다.
지연 보상금이나 배상금을 받으려면 해당 열차 승차권을 역에 제출해야 하며, 보상금은 다른 열차의 승차권 결제 때 할인쿠폰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승객들에게 지연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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