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트는 우유에 균을 발효시켜 만든 유제품으로, 우유 속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며, 몸의 유익한 유산균이 모두 들어있다. 실내외 온도 차로 자칫 면역력을 잃기 쉬운 여름철에 요거트는 훌륭한 간식이 될 수 있다.
익히 알려진 요거트의 효능으로 면역력 증진, 뼈 건강 증진, 당뇨 예방 등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낙농협회에서 요거트의 새로운 효능이 담겨있는 연구 내용을 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4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발간한 ‘미국 고혈압 저널’에 따르면, 요거트 섭취가 고혈압 건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Justin R. Buendia 연구팀은 ‘고혈압 성인의 정기적인 요거트 섭취와 심혈관 질환 위험률’ 연구에서 간호사 건강연구에서 모집한 55,898명의 여성과 보건의료 전문직 후속 연구에서 모집한 18,232명의 남성을 상대로 요거트 섭취와 심혈관 질환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적어도 일주일에 요거트를 2회 이상 먹은 여성과 남성은 한 달에 1회 이상 먹는 사람들에 비해 심장 발작 위험률이 각각 17%, 21% 낮았다. 식단에 요거트를 꾸준히 섭취했을 때, 여성과 남성의 심혈관 질환의 위험률은 각각 16%, 30%씩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혈압이 있는 사람 중 일주일에 적어도 2회 이상 요거트를 섭취한 사람에게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률이 낮아진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결론지었다.
국내 전문가들도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우유 및 유제품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심혈관 질환의 고위험군이라면 적정량의 우유와 유제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경우, 혈압을 낮추게 되고, 심혈관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우유의 지방산인 부티레이트와 공액리놀레산(CLA)은 장내 환경을 개선시킬 뿐 아니라, 당뇨병의 위험을 예방해 준다. 이와 관련, 우유로 만든 유제품이 제2형 당뇨병 위험 요인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미국 낙농협회가 요거트를 섭취한 57만 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연구 사례를 분석했을 때, 하루에 1/3 또는 1/2컵씩 꾸준히 요거트를 섭취한 이들은 당뇨병 위험 요인이 14%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위 사례는 요거트뿐만 아니라 매일 우유 및 유제품을 200g씩 꾸준히 먹었을 때도 제2형 당뇨병 위험이 3%가 낮아져, 우유가 제2형 당뇨병에 유익한 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요거트의 영양소를 온전히 먹으려면 집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건강한 수제 요거트 레시피를 소개한 바 있다.
먼저, 우유 1ℓ를 80℃로 중탕한 뒤, 시중에 파는 요거트나 유산균 100㎖을 넣고 다시 중탕한다. 요거트를 담은 그릇을 밀봉한 후 균이 번식하기 좋은 40∼42℃ 밥솥에 넣고 5시간 동안 발효시키면 된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우유로 만든 수제 요거트는 시중에 파는 제품보다 당분이 낮고 첨가물이 적어 우유 본래의 맛이 살아있고 영양소도 많다. 요거트를 샐러드의 드레싱으로 먹거나 과일, 시리얼 등과 함께 하면 든든하고 영양가 높은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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