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교사가 지적장애 여학생들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1일 경찰과 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특수학교 교사 A씨는 지난 2014년부터 지적 장애가 있는 여학생 2명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무려 5년에 걸쳐 교실 등에서 피해 학생들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 A씨는 지난 2014년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B양을 학교 체육관으로 불러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기숙사에서 지내던 B양은 밤에 수시로 불려가 성폭행을 당했으며 대낮에 같은 반 친구들이 있는 교실에서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는 학생들과 상담을 하던 중 이 같은 내용을 듣고 지난 9일 경찰과 성폭력 상담센터에 A씨를 신고했다. B양이 진로교육 수업 도중 "선생님이 제자와 성관계를 맺어도 되냐"는 질문을 하면서 성폭행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밤에 컴퓨터 하는데 선생님이 불러가지고 도와달라고 해서 갔는데 막 하자고 했다. 너무 많이 해서 당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자신 외에도 피해자가 2명 더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학교 구성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추가 피해자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 직위 해제된 A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 2명 이외에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해당 학교 학생 모두를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교육청도 감사팀을 보내 전교생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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