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한 이후 월드컵 특수를 노린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지난 14일부터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 지난 27일까지 총 1561개 사이트에 접속차단과 이용해지 등 조치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불법 도박 사이트들은 축구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이용자들의 배당을 유도하는 등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다. 해당 사이트들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등 단속을 피해 적발이 쉽지 않았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가 불법 배팅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은 경기결과를 맞히는 단순한 형태뿐 아니라, 킥오프팀 맞히기, 첫 코너킥·첫 득점 맞히기 등 다양했다. 몇몇 불법 사이트들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판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스포츠 경기와 관련한 유일한 합법 베팅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스포츠토토 뿐이다.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 국민체육진흥법(징역 7년·벌금 7000만원 이하) 및 형법(징역 5년·벌금 3000만원 이하) 위반으로 처벌받게 된다.
방심위는 "토너먼트 형식의 16강전이 시작되는 30일 이후에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러시아 월드컵 폐막까지 중점 심의를 강화해 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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