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외관에 화려한 색감의 디저트가 SNS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젊은 층이 가장 많이 찾는 디저트 3대장은 바로 마카롱과 머랭쿠키, 그리고 코하쿠도다.
마카롱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설전을 불러일으킨 '마카롱 10개 사건'으로 오히려 입소문을 탔다. 많은 마카롱 매장들이 물량 부족을 호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머랭쿠키는 씹을 때 나는 소리와 식감이 자율 감각 쾌락 반응(ASMR)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유튜브 단골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제조법도 간단해 기념일에 연인이나 친구에게 직접 만들어 선물하기도 한다.
일본어로 '보석 과자'라는 뜻을 갖고 있는 코하쿠토는 속은 젤리 식감을, 겉은 사탕 식감을 살린 일본식 전통 과자다. 에도 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온 이 디저트는 '모양이 꼭 수정 같다'며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해 먹는 재미가 있다"는 반응이다.
정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는 디저트 음식점에 잘 어울린다. [사진=채민석 인턴기자]
이들 디저트 3종은 어떤 매력이 있길래 2030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걸까. 이색 디저트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디저트 전문점 아멜라떼 잠실 제2롯데월드몰점을 14일 방문했다.매장에 들어서니 고급스러운 조명과 대리석 테이블이 눈에 띄었고 빵과 쿠키를 비롯한 각종 디저트가 보기 좋게 진열돼 있었다. 평일 오전 11시쯤이었지만 이곳은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기 위한 2030세대 젊은 남녀들로 붐볐다.
진선일 아멜라떼 제2롯데월드몰점 사장은 "매장을 개점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지만 최근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하루 평균 200명이 넘는 손님이 몰려서 밤 11시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이곳은 원래 커피 전문 매장이었지만 이색 디저트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는 것을 보고 진 사장은 슈니발렌, 머랭쿠키, 코하쿠토, 수제쿠키, 왕마카롱 등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진 사장은 최근 SNS에서 이색 디저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커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커피와 어울리는 다양한 디저트를 찾는 사람들 역시 많아지고 있다"며 "머랭쿠키는 달걀 흰자, 코하쿠토는 천연 한천가루로 만드는 등 열량이 낮고 성분도 착하다는 점도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장을 찾은 직장인 김시연 씨(25)는 "마카롱이 안은 촉촉하고 겉은 쫀득해 샌드의 바삭한 맛과 잘 어울린다"고 말하며 "아메리카노와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고 말했다.
이곳 디저트를 맛보기 위해 김포에서 왔다는 대학생 양다이 씨(22)는 "머랭쿠키 색감이 예뻐 먹기 아까울 정도"라며 "SNS용 사진으로도 제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여성이 많은데 밀가루와 글루텐이 들어있지 않아 더 손이 간다"고 덧붙였다.
신제품 '머랭와플'. 따로 구운 콘 모양의 와플에 머랭을 쏴서 만든 제품이다. [사진=채민석 인턴기자]
[디지털뉴스국 채민석 인턴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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