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가해 용의자 3명을 특정했다.
9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전날 발생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폭행 사건과 관련해 폭행에 가담한 용의자 3명을 특정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안산시 단원구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A씨(20)는 전날 오전 2시 20분께 10~20대로 보이는 젊은이들로부터 얼굴 등을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가해자들은 자리를 떠 아무도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주변 CCTV를 입수해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일행의 인적사항을 특정한 뒤 경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특히 폭행 가담 정황이 있는 3명에 대해 수사강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10여명의 일행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싸움에 가담한 사람은 3명 정도로 보인다"면서 "CCTV 화면에 서로 치고 받는 장면이 없어 집단 폭행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편의점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A씨는 편의점 앞에서 오바이트를 하는 일행을 발견하고 "여기서 하면 안된다"고 말을 건넸다 시비가 돼 폭행 사건으로 비화됐다.
가해자들은 지난 5일부터 사흘동안 안산에서 열린 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즐기러 거리로 나왔다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계속 폭행한 광주 집단 폭행사건과 이번 사건을 같은 성격의 사건으로 연결 짓는 일부 언론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집단 폭행 사건이 아니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가해자들이 사라지고 없는 상태였다"면서 "광주 사건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A씨는 얼굴과 목 등에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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