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현재 중3 학생들이 전국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에 전년보다 많이 지원해 이 학교들의 입학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1만명 정도 중3 학생수가 반짝 늘어난데다 이과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비롯된 결과로 분석됐다.
20일 종로학원 하늘교육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감된 2019학년도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 7개교(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 광주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신입생 입학전형 원서접수 결과, 총 669명 모집 정원에 1만 602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7개교의 평균 경쟁률은 15.85대 1이다. 전년도 15.17대 1에 비해 소폭(4.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학교별로는 경기과학고가 19.69대 1(전년도 17.88대 1), 한국과학영재학교 11.73대 1(전년도 13.63대 1), 대전과학고가 13.02대 1(전년도 13.53대 1), 대구과학고는 17.71대 1(전년도 19.80대 1), 광주과학고는 9.07대 1(전년도 7.41대 1)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21.50대 1(전년도 18.92대 1),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19.25대 1(전년도 14.80대 1)로 나타났다.
경기과학고, 광주과학고, 세종과학예술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 4개교는 경쟁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한국과학영재학교, 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 등 3개교는 전년 대비 하락했다.
올해는 중3 학생수가 반짝 증가하는 해(2017년 4월 기준, 중3 학생수 45만 9935명)로 전년도 중3 학생수보다 약 1만명 정도 많고,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 전형은 전기고(과학고 등), 후기고(자사고, 외고, 일반고 등) 전형 이전에 실시함에 따라 전국 단위 지원이 가능해 경쟁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올해부터 자사고, 외고, 국제고 전형이 후기고 일정으로 바뀌어 일반고와 동시 선발하고, 고등학교에서 이과 지원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잠정적으로 올해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의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기고 입시에 사실상 홀로 남은 과학고 경쟁률은 대폭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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