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여전히 높을 전망이다.
17일 입시전문 기업 진학사에 따르면 2019학년도 대입에서 주요 대학 15곳이 수시 모집인원 3만1709명 중 42.7%에 해당하는 1만3539명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체능 실기 선발 등이 포함된 특기자 전형을 제외하면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은 전체의 47.3%까지 늘어난다.
먼저 논술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비율이 8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10개 대학이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와 고려대는 논술 전형 선발이 없으며 건국대, 서울시립대, 한양대는 논술전형에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모집 인원이 가장 많은 학생부종합 전형에서는 31.2%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연세대 활동우수형, 고려대 학교추천Ⅱ/일반전형, 서강대 일반형,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홍익대 학생부종합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교과 전형에서는 고려대 학교추천Ⅰ, 서울시립대 교과, 숙명여대 교과, 중앙대 교과, 한국외대 교과, 홍익대 교과전형 등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대학별로는 홍익대가 특성화 재직자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해 적용 비중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고려대 역시 특기자 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반면 건국대와 한양대는 수시 모집 전체를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의 경우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학생들로 인해 실질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다"며 "반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경우 학생부나 대학별고사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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