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시내버스에서 임신부들을 모욕하고 폭행한 A씨(65·남)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공공장소에서 임신부를 모욕 및 폭행한 혐의(모욕 등)으로 A씨(65)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후 5시 40분께 술에 취해 부산 수영구 광안역에서 한 시내버스에 탄 뒤 "뚱뚱한 것들은 사료나 먹어라"며 임신부 승객 2명을 모욕했다.
피해자 1명이 경찰에 신고하자 A씨는 주먹으로 피해자의 손목을 연달아 3번 때리기도 했다.
두 여성은 각각 임신 10주차(쌍둥이)와 22주차로 함께 아기 옷을 사러 가던 길이었다. 두 사람은 이날 일로인해 충격을 받아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임산부석에 앉으면 안 되는 사람이 좌석에 앉아 있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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