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찰 간부가 최인호 변호사(57·사법연수원 25기·구속기소)의 로비 의혹에 연루돼 소환조사를 받았다.
검찰 '최인호 변호사 로비 의혹' 수사팀이 최근 김모 지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김 지청장은 수사를 받고 있는 추모 부산지검 서부지청 검사(36·39기)의 옛 상관이며, 최 변호사와는 사법연수원 동기다. 수사팀은 김 지청장이 추 검사에게 "최 변호사를 잘 봐달라"는 취지로 말한 배경 등을 추궁했다.
추 검사는 최 변호사에게 수사 기록과 통화녹음 파일 등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팀은 김 지청장이 2014년 서울서부지검에서 근무하던 추 검사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하라"는 지시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수사팀은 추 검사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또 최모 춘천지검 검사(46·36기)도 공무상 기밀누설 등 혐의로 함께 기소할 방침이다. 최 검사는 2016년 홈캐스트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주식 브로커 조모씨(39·구속기소)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사관 박모 씨(구속기소)에게 유출된 진술 조서를 따로 빼돌려 파쇄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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