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참사 유족, 경찰·소방 책임자 면담…'소방법 강화' 부탁
경남 밀양 세종병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일부가 28일 경찰·소방 책임자와 비공개 면담을 했습니다.
유족 10여 명은 이날 오후 합동분향소 인근 밀양시자원봉사센터에서 수사본부 부본부장인 김한수 경남지방경찰청 형사과장,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을 만나 화재 발생부터 진화, 후속 대응, 수사 상황 등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었습니다.
유족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경찰과 소방 측 설명을 경청하면서 "비단 이번 사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령의 한 유족은 설명 중간에 탈진 증세를 보여 면담장을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 과장은 "유족측에서 스프링클러 설치 등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규정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하셨다"면서 "앞으로도 유족이 원하면 언제든지 만나서 필요한 부분을 설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서장은 "설명을 차분하게 들어주셨지만, 구조가 원활했다면 인명을 좀 더 구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전한 분도 계셨다"면서 "죄인이 된 심정으로 화재 신고 접수부터 대응, 구조 상황 등을 소상하게 설명드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전기와 관련해서) 전기안전공사 등 기관에 맡기지 말고 소방서가 민관협의체라도 구성해서 직접 관리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다"면서 "현재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하므로 이 부분에 대해 배려 깊은 지원이 뒤따랐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애초 유족들은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 설명을 듣는 자리를 공개적으로 만들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유족이 채 10명도 안 되는 반면에 취재진이 대거 몰린 데 부담을 느껴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설명회를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경남 밀양 세종병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일부가 28일 경찰·소방 책임자와 비공개 면담을 했습니다.
유족 10여 명은 이날 오후 합동분향소 인근 밀양시자원봉사센터에서 수사본부 부본부장인 김한수 경남지방경찰청 형사과장,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을 만나 화재 발생부터 진화, 후속 대응, 수사 상황 등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었습니다.
유족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경찰과 소방 측 설명을 경청하면서 "비단 이번 사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령의 한 유족은 설명 중간에 탈진 증세를 보여 면담장을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 과장은 "유족측에서 스프링클러 설치 등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규정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하셨다"면서 "앞으로도 유족이 원하면 언제든지 만나서 필요한 부분을 설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서장은 "설명을 차분하게 들어주셨지만, 구조가 원활했다면 인명을 좀 더 구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전한 분도 계셨다"면서 "죄인이 된 심정으로 화재 신고 접수부터 대응, 구조 상황 등을 소상하게 설명드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전기와 관련해서) 전기안전공사 등 기관에 맡기지 말고 소방서가 민관협의체라도 구성해서 직접 관리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다"면서 "현재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하므로 이 부분에 대해 배려 깊은 지원이 뒤따랐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애초 유족들은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 설명을 듣는 자리를 공개적으로 만들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유족이 채 10명도 안 되는 반면에 취재진이 대거 몰린 데 부담을 느껴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설명회를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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