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와 내연녀의 폭행으로 사망한 고준희(5)양이 숨지기 직전까지 기어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준희양이 폭행을 당해 걷지 못한 것은 물론 죽기 전에 바닥을 기어 다녔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4월 친부 고모(37)씨가 아픈 준희양의 복숭아뼈를 여러 차례 밟아 그 휴유증으로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준희양은 숨지기 전 수포가 온몸으로 퍼졌고 부기가 다리를 감싼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고씨와 내연녀 이모(36)씨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폭행에 대해 엇갈리게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고씨와 내연녀가 준희양을 폭행한 뒤 방치하다가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이후 암매장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실체에 맞게 가장 높은 형을 받을 수 잇도록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을 다음 주에 구속기소 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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