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릉 KTX 개통 이후 강릉지역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6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해 강릉을 찾은 관광객은 총 1466만명으로 전년 대비 18%(220만명) 늘었다.
특히 KTX가 개통된 12월은 49만556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12만7571명)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23일 개통한 KTX는 평일 18회, 주말 26회 운영되고 있다. KTX를 이용해 강릉을 방문한 관광객(누적)은 지난 11일 현재까지 11만5000여명에 이른다.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음식점과 숙박업소,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시는 횟집과 초당두부, 커피거리 등의 매출이 KTX 개통전에 비해 15∼20%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앙시장은 유동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먹거리를 중심으로 20∼30% 이상 매출이 올랐다. 택시와 버스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택시업계의 경우 장거리 손님이 늘면서 매출이 20% 이상 늘어난 반면, 시외·고속버스는 이용객이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 관계자는 "관광객 증가에 따라 편의제공을 위해 경포권, 주문진권, 정동진권 등 주요 관광지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강릉역으로 경유하도록 변경했다"며 "올림픽 기간에는 무료 시티투어 버스를 1일 8대씩 투입해 주요 관광지를 순환식으로 운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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