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최강 한파가 한국을 찾아왔다. 국내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역대 최고 강력한 한파가 발생한 가운데 한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요일인 12일 아침 기온은 서울 -15도, 전주 -14도, 철원은 - 22도까지 떨어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떨어져 춥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동부지역에서는 지난 연말부터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내렸다. 지난 6일 (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마운트 워싱턴은 기온이 영하 38도까지 떨어졌고, 체감온도는 영하 70도에 육박했다.
이처럼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한파가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바로 북극 기온이 오르면서 편서풍이 점차 약해졌기 때문이다. 보통은 강한 편서풍이 북극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를 극지방에 가둬 둔다. 편서풍이 강력한 바람장(wind field)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약해진 편서풍에 북극의 찬 공기가 쏟아져 내려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강한 고기압이 시베리아와 북태평양에 만들어져 북쪽의 찬 공기를 더욱 빠르게 끌어내리고 있다.
국내 한파는 이튿날인 13일부터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감쌌던 찬 공기가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평년 기온을 되찾고, 서해안과 섬지방의 눈도 그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