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에서 지난 1일부터 초·중·고등학생은 단돈 50원에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부안군은 올해 1월 1일부터 구간제였던 농어촌 버스 요금체계를 단일 요금제로 바꿨다. 새로 개편된 요금제에 따르면 일반인은 1000원, 학생은 100원에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50원을 추가로 할인받아 일반인은 950원, 학생은 단돈 50원에 버스를 탈 수 있는 셈이다.
50원 버스 요금은 30년 전 물가 수준이다. 부안군 출신이라 밝힌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부안 인심이다", "1000원으로 버스 20번 탈 수 있는 클라스"라며 자부심을 보여 다른 지역 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1년에 1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손실금액은 전액 부안군 예산으로 보전한다는 방침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단일요금제 시행으로 군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저렴한 요금으로 부안을 돌아볼 수 있어 버스이용객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부안군에서 시행한 단일요금제는 인근 고창군과 순창군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버스요금은 성인 1000원, 학생 500원이다.
한편 최근 지자체들은 교통이 불편한 농어촌 주민들을 위한 교통복지 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마을 주민들이 최소 금액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100원 택시'나 '마중 택시', '효도 택시' 등이 대표적인 농어촌 교통 복지제도로 꼽힌다. 또 주민들에게 쿠폰을 배부해 시내버스 요금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마을택시 쿠폰제', 콜택시와 버스의 중간 형태인 '행복콜버스'가 대표적이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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