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참사 보고도 서울시내 목욕탕 곳곳 허술

【 앵커멘트 】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비상구조차 막혀 있었던 여성 사우나에서 피해가 컸습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비상점검을 해보니 이런 데가 한두 곳이 아니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방점검원이 목욕탕 탈의실에 있는 합판 벽을 살펴봅니다.

천장과 벽 사이에 가까스로 비상구 표시가 보입니다.

다른 목욕탕도 비상구가 벽에 막혀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한 목욕탕은 기껏 있는 비상구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목욕탕 관계자
- "왜 안 열리는지 우리도 이상하네…."

서울 소방당국이 제천 화재 참사를 계기로 목욕탕과 찜질방을 불시 점검했습니다.

제천 스포츠센터처럼 비상통로가 물건들로 가득 찬 곳은 예사고, 덧문까지 달아 탈출이 어려워진 곳도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명식 / 서울소방재난본부 검사지도팀장
- "실내 온도 유지해 난방 보일러 비용 줄일 수 있으니까… 몰카를 염두에 둬서 이중삼중 보안을 위해 덧문을 설치한 사례도…."

「이번 점검으로 서울 시내 3백여 개 목욕탕·찜질방 중 적발된 곳은 1백 곳이 넘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소방당국은 적발된 업소에 대해 과태료 부과 및 시정명령을 내리는 한편 앞으로도 불시 점검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서울소방재난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