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출처=유튜브
버스킹 그룹 ‘하람꾼’이 홍대 길거리 공연 도중 여성 관람객을 끌어내 머리채를 잡고 마구 흔드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람꾼'의 리더 임병두(36)씨가 댄스 공연 도중 한 여성 관객을 끌어내 머리채를 잡고 아래 위로 흔드는 영상이 공개되자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해당 영상이 너무 폭력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홍대머리채남’이라는 해시태그가 화제가 됐습니다. 같은 버스킹 그룹에게 똑같은 피해를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새벽 임씨는 SNS를 통해 “나는 잘못한 게 없으니 사과할 생각도, 사과문을 쓸 생각도 없다”고 밝히며 논란은 점점 더 커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트라우마가 됐고 수치스러웠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저지하지도 못했고, 빈혈이 심해서 어지러움을 견디지 못하는 다리에 힘이 풀리고 몸을 가누지 못해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결국 옆에 있던 스피커까지 쓰러뜨렸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전 큰 웃음거리가 됐고, 제 머리채를 잡고 흔들던 남성은 ‘왜 갑자기 몸에 힘을 푸냐’ 라며 웃음거리로 만드는 듯 얘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임씨는 결국 하루 만에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임씨는 "머리를 다치지 않게, 감싸고 함께 춤춘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많은 분들이 즐거워했던 퍼포먼스였기에, 항상 해왔던 방식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여성이고 약자라서 쉽게 폭력적으로 대한다고 보이셨을 수 있지만 그것은 오해다"라며 "이 퍼포먼스는 정말 수백번하며 많은 분들이 즐거워 했었던 퍼포먼스였기 때문에 항상 해왔던 방식으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과문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누구나 내 머리채를 잡고 흔들면 기분 나쁘다. 피해 여성 입장에선 퍼포먼스가 아닌 폭력이다", "저 머리채 잡는 공연 그동안 많이 봤는데 이제야 기사화되는군요", "혼자만 즐거우면 그건 예술이 아니라 폭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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