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판사가 술에 취해 승용차에 발길질을 한 혐의로 경찰 내사를 받고 있다. 서울금천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판사(40)를 내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방의 한 법원 소속 A판사는 지난 12일 오전 0시 20분께 서울 구로구 시흥대로 길가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의 사이드미러와 문 등을 발로 차 흠집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승용차 안에 타고 있던 차량 주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판사를 임의동행해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A판사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차량의 흠집이 A판사 발길질로 인해 생긴 것인지 정확한 인과관계를 확인중"이라고 전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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