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치매연구 메카.‘
강동완 조선대총장은 31일 ‘대학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했다.
치매연구를 통해 광주를 국제도시로 만드는데 조선대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조선대가 운영중인 ‘치매국책연구단‘은 지난 2013년 정부의 ‘치매 조기진단기술개발 국책사업‘에 선정돼 출범했다.
연구단은 7000건의 초정밀 MRI 뇌영상과 6000건의 한국인 등 유전체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강 총장은 “뇌영상과 유전자 정보를 빅데이터화 해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모형을 만들어 내년에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연구비로 276억원을 확보했다.
얼마 전 연구단은 미국의 알츠하이머 전문 연구기관인 ‘미국 알츠하이머병 유전학 컨소시엄(ADGC)‘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을 위해 알츠하이머병 유전학 분야 권위자인 ADGC 연구책임자 린지 패럴(Lindsay Ferrer) 보스턴 의대 교수가 조선대를 찾았다. 강 총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어 다음달 아시아치매컨소시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총장은 이와함께 ‘조선대 설립정신‘을 회복하겠다고 했다. 조선대는 지방 최초의 사학이자 한국 최초의 민립대학(民立大學)으로 1946년 설립됐다. 설립 정신은 ‘민족국가 수립에 기여할 지역사회의 인재 양성‘이다. 강 총장은 이를 ‘조선대 르네상스‘라 불렀다. 먼저 교육부가 30일 결정한 임시 이사체제 전환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조선대 법인 이사회는 지난 2월 25일 임기가 만료돼 8개월동안 부존재 상태가 이어져 왔다.
강 총장은 “전 이사진은 이해관계가 다른 집단이 모여 통합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운영만이 아닌 책임을 지는 이사진이 파견돼야 한다”고 했다.
강 총장은 이어 ‘4차산업혁명에 맞는 미래교육 모형‘을 만들겠다고 했다. 과거에는 전공 중심의 수직교육이었다면 앞으로는 창의·도전·함께형 교육을 통해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국제화에 대응하는 인재를 키우겠다고도 했다. 강 총장은 “졸업생 중 10%를 대학원 진학시키고 이 중 10%는 국제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역량있는 인재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텐(10)-텐(10)‘이라 불렀다. 4차산업혁명과 남북통일시대에 대비해 각 분야의 리더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강 총장은 학생들에게 ‘DESIGN(디자인)‘을 강조했다. 학생들에게 자기 스스로 디자인하라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D는 Data(데이터 중심), E는 Empowerment(책임), S는 Smart service(스마트 서비스), I는 Insight(통찰), G는 Global(국제화), N은 Networking(인적네트워크 형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입학도 고교 3년생과 성인으로 나누기로 했다. 특히 성인들을 위해 ‘미래사회융합대학‘을 열었다. 정원이 140명이다. 강 총장은 “지식과 기술 주기가 갈수록 짧아져 평생교육체제를 통해 새로운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확충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이 연구형 일자리 창출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필요하고 학생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대책”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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