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 물렸는데 패혈증?…무슨 병이기에

【 앵커멘트 】
보통 개에 물리면 광견병에 걸리지나 않을까 걱정을 하는데요.
사망 원인이 패혈증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패혈증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패혈증은 과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목숨을 앗아간 질환이기도 합니다.
서영수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기자 】
개에 물린 다음 패혈증에 걸린 사건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 9월 대구의 한 공원에서 셰퍼드에게 다리를 물린 80대 노인도 패혈증으로 입원했습니다.

패혈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이 우리 몸의 혈액에 침투할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세균에 감염된 피가 온몸으로 퍼지면, 열이 나고 호흡이 가빠지면서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원인이 되는 세균은 피부의 작은 상처 속 균에서부터 폐렴균까지 다양한데,

이번 사건처럼 개에게 물린 경우에도 개의 타액 속 세균이 조직이나 혈관 안으로 들어와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지난해에만 3,500여 명에 달했고,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가수 신해철 씨의 사망 원인도 패혈증이었습니다.

패혈증은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치명적입니다.

▶ 인터뷰(☎) :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그런 게(면역력이) 떨어져서 몸 안에 들어온 균들이 더 많아졌을 때 전신으로 돌아다닐 수 있는 확률도 올라가기 때문에…. "

전문가들은 개에게 물렸을 경우 곧바로 병원에 가서 소독하고,항생제 처방 등을 통해 증상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engmath@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