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역사문화축제 정동야행(貞洞夜行)이 올해는 우리나라 역사상 마지막 왕조 '대한제국'을 테마로 열린다.
서울 중구는 10월13~14일 정동 일대에서 역사문화테마축제 '정동야행'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3년차를 맞은 정동야행은 매년 5월과 10월 마지막 금·토요일에 열렸으나 올해는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이 되는 10월 12일 기념해 개막일을 조정했다.
'대한제국을 품고 정동을 누비다'가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10월 13일 오후 6시 30분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공식 개막한다.
정동야행은 ▲야화(夜花, 정동 역사문화시설 야간개방 및 공연)를 중심으로 ▲야로(夜路, 정동 투어) ▲야사(夜史, 덕수궁 돌담길 체험 프로그램) ▲야설(夜設, 거리 공연) ▲야경(夜景, 정동 야간경관) ▲야식(夜食, 먹거리) 등 세부 테마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이번 행사에는 덕수궁, 시립미술관, 정동극장 등 정동 일대 35개 역사문화시설이 동참한다. 이들 시설은 정동야행 일정에 맞춰 오후 10시까지 야간개방을 하고, 대한제국과 근대문물을 소재로 공연·전시·특강 등을 개최한다.
특히 10월 14일 오전에는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 재현행사인 '대한의 시작, 그날'이 열린다. 고종황제 즉위식, 대한제국 선포식, 환구대제, 어가행렬 등이 펼쳐진다.
덕수궁 석조전은 축제 기간 중 오후 6시와 7시, 총 4회 연장 개방된다. 정동야행 홈페이지에 10월 9일까지 사전신청하면 회당 20명씩 80명이 참석 가능하다. 평소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았던 성공회 성가수녀원은 1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영국식 정원이 있는 주한 영국대사관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공개된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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