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소통 강화 차원에서 오늘(24일)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저녁 초대’라는 제목으로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만찬 행사에서 출입 기자 200여 명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제가 취임하면서부터 여러분들한테 아마 후보 시절에 계란말이와 김치찌개를 대접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벌써 2년이 지나도록 못 했다”며 “여러분들 오늘 날씨도 좋은데 저녁 시간을 긴장 좀 풀고 편안하게 같이 담소도 하고 즐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양이 너무 많아 직접 끓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양이 많아서 제가 직접은 못 했다”며 “우리 운영관한테 레시피를 적어줘서 이것대로 하라고 했으니까 이따가 제가 배식은 해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정진석 비서실장과 함께 고기를 굽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앞치마를 두른 채 취재진에 김치찌개를 나눠주고, 직접 계란말이를 만들어 배식했습니다. 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참모진과 함께 한우, 돼지갈비, 오겹살, 닭꼬치, 소시지 등을 굽기도 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선출 전인 2021년 9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치찌개를 끓이며 요리 솜씨를 뽐낸 바 있습니다. 당선인 시절에는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 인근에서 참모들과 김치찌개로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이후 2022년 3월 23일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 앞 천막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통의동 김치찌개 오찬’에 대한 질문을 받자 “청사를 마련해 가면 한번 저녁에 양을 많이 끓여서 같이 먹자”고 답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4·10 총선 참패 이후 소통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첫 회담, 취임 2주년 대국민 기자회견 등을 했습니다. 이날 기자단 초청 만찬 또한 언론과 격의 없는 편안한 소통을 하겠다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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