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김광석 씨의 아내 서해순 씨에 대한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외동딸 서연 양 사망사건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김 씨의 형 광복 씨에 대한 고발인 조사에 나서면서 수사를 본격화 한다.
2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오후 1시 고발인 김광복 씨가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김광복 씨는 "동생의 아내 서해순 씨가 딸 서연 양을 사망하게 만들었고, 딸 사망 사실은 숨긴 채 저작권 소송을 종료시켰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김광복 씨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서연 양 사망 당시 출동했던 경찰과 소방관 등 주요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어 피고발인 서해순 씨에 대한 경찰 조사도 이른 시일 내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김광석 씨 사망과 관련해 서해순 씨의 오빠 서 모씨가 사건의 핵심 인물로 부상하면서 과거 서 씨가 온라인상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화제를 낳고 있다. 앞서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감독은 서 씨의 오빠가 전과 10범 이상 강력범죄 경력이 있는데다 김 씨 사망 당시 현장에 있던 인물이라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과거 한 온라인사이트에서 '광석이형의 매형(처남의 오기로 추정)'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남성은 "새벽에 여동생이 다급한 목소리로 '오빠 큰일 났다'고 하는 바람에 문을 열고 나가니 이미 119차량이 주차장에 와있었다"며 "광석이가 옥상 올라가는 계단에 목매어 쓰러져 있어 119대원이 '늦었습니다' 했지만 정신없이 인공호흡을 입으로 얼마나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씨는 "광석이가 무슨 이유로 떠나갔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며 "이로 인해 여동생은 죄인 아닌 죄인으로 유전자 문제로 불구인 조카와 지금껏 고생하고 있다"고 동생을 위로하기도 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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