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석란정 붕괴사고 화재 원인 조사 합동 감식 진행

소방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원도 강릉 석란정 붕괴사고의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유관기관 합동 감식이 진행중이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강릉경찰서는 석란정 붕괴로 이어진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유관 기관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합동 감식에는 강원지방경찰청, 강원도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한국전력 관계자가 참여했다.
1956년 지은 목조 기와 정자인 석란정은 60년이 넘은 고적으로 최근에는 인근에 사는 관리인이 담당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알렸다.

경찰에 따르면 석란정 관리인은 건물 내부에 여러 가지 비품을 보관하는 등 창고로 사용했다.또한 보관 물품 중에는 페인트통을 비롯한 인화성 물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석란정 내부에 있는 전기설비가 최소 6개월 전에 이미 완전히 차단된 것도 확인됐다. 경찰 등은 "합동 감식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참사가 난 석란정은 지난 16일 오후 9시 45분께 최초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재 진압 후 잔화 여부까지 살폈으나 17일 새벽 3시 51분께 2차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재진화 작업에 나섰고 순직 소방관 2명은 정자 안에서 잔불정리 작업을 벌이다 참변을 당했다. 1차 진화 작업 중 물을 뿌리는 과정에서 물을 머금은 진흙기와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