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없어 차량 2대 훔친 '무면허' 커플…경찰 적발
교통비가 없다는 이유로 전북 전주와 정읍에서 차량 2대를 훔친 '무면허' 커플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연인 사이인 A(23)씨와 B(20·여)씨가 차량을 훔치기로 작심한 때는 지난 7일 오후 11시 50분께.
당시 전북 정읍에 있던 이들은 전주행 차비가 없자 차량 절도를 계획했습니다.
정읍시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 들어선 이들은 내부를 둘러보다 차 안에 열쇠가 있는 아반떼 차량 1대를 발견했습니다.
눈이 휘둥그레진 A씨는 황급히 운전석에 올라 시동을 걸었습니다.
운전은 할 줄 알았지만, 둘 다 운전면허는 없었습니다.
야심한 시각, 이들은 50여㎞를 달려 자신들이 거주하는 전주시 덕진구 한 원룸에 도착했습니다.
원룸 주차장에 차를 세워뒀고, 한동안 차를 운행할 일이 없어 방치했습니다.
사흘 뒤인 지난 10일. 외출할 일이 있어 훔친 아반떼 차량에 올랐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배터리 방전을 의심한 이들은 다른 차량에서 몰래 배터리를 떼어내 충전을 시도했지만 차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차를 운행할 수 없게 되자 또 다른 차량을 훔치기로 한 이들은 이날 오후 11시께 한 초등학교 주변에 있는 마티즈 차량을 훔쳤습니다.
'완전 범죄'를 꿈꾼 이들은 이 차량에 부착할 번호판을 훔치기로 했습니다.
이튿날인 11일 오전 2시께 훔친 마티즈 차를 타고 군산시 대야면의 한 폐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서 폐차 대기 중인 차량의 번호판 2개를 빼돌렸습니다.
이 폐차장은 외국인이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 한국에서 타고 다녔던 차량을 처분하는 곳이었습니다.
훔친 번호판 중 1개를 마티즈 차량에 부착하고 한동안 자신의 차인 양 운행하고 다녔습니다.
배터리가 방전돼 쓸모가 없었던 아반떼 차량은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에 버렸습니다.
범행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마티즈 차량을 잃어버린 차 주인은 동네를 오가던 중 다른 번호판이 달린 자신의 차량을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차량에 타려는 A씨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정읍에서 전주로 올 차비가 없어 차를 훔쳤다. 다른 번호판을 부착하면 걸리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며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14일 절도 등 혐의로 A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교통비가 없다는 이유로 전북 전주와 정읍에서 차량 2대를 훔친 '무면허' 커플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연인 사이인 A(23)씨와 B(20·여)씨가 차량을 훔치기로 작심한 때는 지난 7일 오후 11시 50분께.
당시 전북 정읍에 있던 이들은 전주행 차비가 없자 차량 절도를 계획했습니다.
정읍시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 들어선 이들은 내부를 둘러보다 차 안에 열쇠가 있는 아반떼 차량 1대를 발견했습니다.
눈이 휘둥그레진 A씨는 황급히 운전석에 올라 시동을 걸었습니다.
운전은 할 줄 알았지만, 둘 다 운전면허는 없었습니다.
야심한 시각, 이들은 50여㎞를 달려 자신들이 거주하는 전주시 덕진구 한 원룸에 도착했습니다.
원룸 주차장에 차를 세워뒀고, 한동안 차를 운행할 일이 없어 방치했습니다.
사흘 뒤인 지난 10일. 외출할 일이 있어 훔친 아반떼 차량에 올랐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배터리 방전을 의심한 이들은 다른 차량에서 몰래 배터리를 떼어내 충전을 시도했지만 차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차를 운행할 수 없게 되자 또 다른 차량을 훔치기로 한 이들은 이날 오후 11시께 한 초등학교 주변에 있는 마티즈 차량을 훔쳤습니다.
'완전 범죄'를 꿈꾼 이들은 이 차량에 부착할 번호판을 훔치기로 했습니다.
이튿날인 11일 오전 2시께 훔친 마티즈 차를 타고 군산시 대야면의 한 폐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서 폐차 대기 중인 차량의 번호판 2개를 빼돌렸습니다.
이 폐차장은 외국인이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 한국에서 타고 다녔던 차량을 처분하는 곳이었습니다.
훔친 번호판 중 1개를 마티즈 차량에 부착하고 한동안 자신의 차인 양 운행하고 다녔습니다.
배터리가 방전돼 쓸모가 없었던 아반떼 차량은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에 버렸습니다.
범행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마티즈 차량을 잃어버린 차 주인은 동네를 오가던 중 다른 번호판이 달린 자신의 차량을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차량에 타려는 A씨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정읍에서 전주로 올 차비가 없어 차를 훔쳤다. 다른 번호판을 부착하면 걸리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며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14일 절도 등 혐의로 A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