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웃 여성의 실수로 주차타워에 갇혀 큰 봉변을 당한 운전자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글쓴이는 "사는 집 주차장이 주차타워로 돼 있다"라며 사건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외출을 하기 위해 주차타워에서 차를 빼려던 글쓴이는 멈춰있어야 할 주차타워가 갑자기 작동하자 당황했다. 글쓴이는 깜짝 놀라 차에 탑승한 후 차 문을 닫으려 했으나 문이 주차타워의 한 부분에 끼어 닫히지 않았다. 그 상태로 주차타워는 계속 작동했고 글쓴이는 주차타워 내부에 갇혀 소리를 지르며 구조를 요청했다.
한참 후 한 남성이 주차타워 작동을 멈추고 글쓴이의 주차타워 탈출을 도왔다. 탈출한 글쓴이가 주차타워를 작동시킨 사람을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탈출을 도운 남성이 "제 와이프가 작동시킨 것 같다"라며 "안에서 사람이 소리를 지르니까 무서워서 자리를 피했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범인이 누군지 알았으니 경찰에 신고하진 않겠지만 차는 거의 폐차 수준이 됐다"라며 "상대방이 손해배상처리는 다 해주겠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살인미수 아닌가?" "그냥 경찰에 신고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사람이 안에 있는데 작동하는 주차타워도 문제다"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기계식 주차타워 주차는 운전자들이 가장 꺼리는 주차방식 중 하나로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과 6월 경기도 하남시와 서울시 강남구에서 기계식 주차타워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오피스텔과 빌라를 중심으로 입주민이 직접 작동해 사용하는 주차타워가 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주차타워 사고 발생 시 관리자 의무를 강화하는 등 주차타워 이용에 관한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해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노윤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