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에너지가 적게 드는 경차 보급을 늘리려고 정부가 12년 전 공공기관에 경차 전용 주차구역을 만들도록 했는데요.
그런데 전용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있으나 마나한 상태입니다.
박상호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시청의 지하 주차장.
경차 전용 구역에 중대형 차량들만 꽉 들어찼습니다.
경찰 관용차량까지 떡하니 주차돼 있습니다.
구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촬영이 시작되자 한 승용차가 슬그머니 자리를 옮기고, 취재진을 못 본 다른 SUV 차량이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 인터뷰 : 경차 운전자
- "항상 일반 차들이 서 있으니까 따로 경차라고 (표기된 곳에) 주차해 본 적이 거의 없는 거 같아요."
경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마다 경차 주차 공간을 5% 이상 확보하도록 했지만 사실상 있으나 마나입니다.
장애인 주차구역과 달리 경차 전용 구역은 설치 규정만 있을 뿐 처벌 조항은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주차 관리원
- "'경차를 위해서 좀 비워주시면 안 될까요?' 그러면 '여기 세우면 어쩔 거예요?' 이런 식으로 욕도 하고…."
이렇다보니 아예 법적 주차 공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곳도 수두룩합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곳은 적어도 경차 14대를 댈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경차 전용이라고 표기된 곳은 단 1곳뿐입니다."
담당 공무원은 그런 규정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 인터뷰 : 부산 동구청 관계자
- "그 규정은 지금 내가 모르고 있었는데 지침이 내려온 것도 없었고…. 그게 몇 년도에 (제정) 된 건데요?"
경차 전용 주차장이 도입된 지 12년 째, 애초 취지와는 달리 실효성 없는 전시행정으로 전락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김민지
에너지가 적게 드는 경차 보급을 늘리려고 정부가 12년 전 공공기관에 경차 전용 주차구역을 만들도록 했는데요.
그런데 전용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있으나 마나한 상태입니다.
박상호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시청의 지하 주차장.
경차 전용 구역에 중대형 차량들만 꽉 들어찼습니다.
경찰 관용차량까지 떡하니 주차돼 있습니다.
구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촬영이 시작되자 한 승용차가 슬그머니 자리를 옮기고, 취재진을 못 본 다른 SUV 차량이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 인터뷰 : 경차 운전자
- "항상 일반 차들이 서 있으니까 따로 경차라고 (표기된 곳에) 주차해 본 적이 거의 없는 거 같아요."
경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마다 경차 주차 공간을 5% 이상 확보하도록 했지만 사실상 있으나 마나입니다.
장애인 주차구역과 달리 경차 전용 구역은 설치 규정만 있을 뿐 처벌 조항은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주차 관리원
- "'경차를 위해서 좀 비워주시면 안 될까요?' 그러면 '여기 세우면 어쩔 거예요?' 이런 식으로 욕도 하고…."
이렇다보니 아예 법적 주차 공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곳도 수두룩합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곳은 적어도 경차 14대를 댈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경차 전용이라고 표기된 곳은 단 1곳뿐입니다."
담당 공무원은 그런 규정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 인터뷰 : 부산 동구청 관계자
- "그 규정은 지금 내가 모르고 있었는데 지침이 내려온 것도 없었고…. 그게 몇 년도에 (제정) 된 건데요?"
경차 전용 주차장이 도입된 지 12년 째, 애초 취지와는 달리 실효성 없는 전시행정으로 전락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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