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일삼은 이장한(65) 종근당 회장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던 경찰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주말 이 회장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는 전직 운전기사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정식 수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경찰은 해당 의혹이 불거진 후 지난 14일 내사 착수 상태임을 밝혔으나 관련 의혹에 대한 구체적 진술이 제시됨에 따라 수사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경찰은 운전기사들로부터 이 회장의 욕설과 막말, 폭언이 담긴 녹음파일을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피해자 중 한 명은 정차 중에 이 회장이 휴대전화를 집어 던졌다면서 폭행 피해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이 회장이 처방이 필요한 발기부전치료제를 접대용으로 나눠줘 약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종근당 측은 이와 관련 "의사들, 보건의료 종사자들에게 홍보 차원에서 견본품을 나눠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 회장은 운전기사 상습 폭언·욕설 파문이 일자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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