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의 발행 여부가 12일 결정된다.
11일 우정사업본부(이하 우정본부)에 따르면 우표발행심의위원회는 12일 오후 5시 이 우표 발행 결정을 재심의하는 회의를 열고, 오후 6시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우정본부는 회의 장소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장소가 알려질 경우 위원들에게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는 이유다.
이 회의는 지난해에 내려진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결정을 다시 심의하는 자리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직 시절인 작년 4월 경북 구미시가 이 우표를 제작해 달라고 우정사업본부에 요청했고, 한 달 뒤에 열린 우표발행심의위원회에서 위원 9명 만장일치로 발행 결정이 내려졌다. 발행 예정 시기는 올해 9월이었다.
발행 결정에 대해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반발했다.
우정본부는 지난달 13일까지도 발행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다가 2주 후인 지난달 29일에 방침을 바꿔 재심의를 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작년 결정에 참여한 우표발행심의위원 중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점에 부담을 느껴 재심의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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