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법원 산하 사법정책연구원(원장 호문혁 서울대 명예교수)은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1층 대강당에서 '4차 산업혁명과 사법의 과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권문식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이사, 이언 가천의대 길병원 부원장이 강연자로 나섰다. 이들은 각각 자율주행차, 핀테크, 인공지능을 주제로 강연했다.
자율주행차를 발표한 권 부회장은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지능형 고(高)안전차, 자율주행기술 등의 개념을 바탕으로 '인간중심의 기술변화'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 발표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김 전 대표는 인공지능을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 분야와 그 기술 수준을 소개했다. 그는 사법부가 인공지능 도입을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를 제시했다.
이 부원장은 IBM의 인공지능 진료로봇 '왓슨(Watson)'을 의료현장에 도입해 이룩한 성과를 발표했다. 그는 인공지능에 의한 의료행위의 발전방향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법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양승태 대법원장(69·사법연수원 2기), 고영한 법원행정처장(62·11기)을 비롯해 각급 법원장과 수석부장판사 등 법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 권오곤 한국법학원장(64·9기), 이찬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52·30기) 등도 심포지엄을 찾았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미 현실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에 사법부가 진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500명이 넘는 참석자가 심포지엄을 찾는 등 4차 산업혁명의 사법적 과제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