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개통한 인천김포고속도로에서 분진이 발생한다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쳐 인천시가 조사에 나섰다.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 27∼31일 인천항 주변 인천김포고속도로 인접 지역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조사는 하루 동안 미세먼지를 채취하고, 쌓인 먼지 정도를 측정해 과거 수치와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결과는 다음 주께 나올 예정이다.
앞서 인천시 중·동구 연합비상대책위원회는 고속도로 인천북항터널 안에 쌓인 시멘트 가루를 완전히 청소하지 않고 개통해 인근 주민들이 기침과 두통 등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인천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대책을 촉구했다.
해당 터널과 인접한 중구 송현동의 한 아파트 주민들도 분진피해와 더불어고속도로 건설로 인한 아파트 단지 내 균열과 땅 꺼짐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조기운 삼두1차아파트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천김포고속도로 터널이 아파트 단지 밑으로 건설되면서 바닷물이 올라오고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겼다"며 "대책을 마련해야 할 인천김포고속도로 측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는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라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인천김포고속도로 인접 지역 주민들 등의 잇따른 민원으로 시작됐다"며 "타 지역 터널 미세먼지 정도 등과 비교해 분진피해가 있다고 판단되면 인천김포고속도로 측에 개선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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