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등의 여파로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이른바 '유턴 입학생'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실시된 2017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전국 137개 전문대에서 총 17만2139명(정원 내 기준)을 선발했다.
총 지원자는 145만1660명, 경쟁률은 8.43대 1로 전년(8.40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으로 재입학한 '유턴 입학생'은 118개 대학에 총 7412명이 지원하고 이중 1453명이 등록했는데, 지원자는 전년 대비 1290명(21%), 등록자는 62명(4.5%)이 늘었다.
이같은 등록자 수(1453명)는 전문대협이 본격적으로 유턴 입학생 수 집계(대졸자 전형 등을 통해 입학한 정원 외 인원)를 시작한 2012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유턴 입학생 가운데에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기계설계 쪽으로 다시 공부를 해보고자 영진전문대에 입학한 경우도 있다고 전문대협은 전했다.
전체 입학생의 전공별 경쟁률은 항공·여행 관련 서비스 산업 확대에 힘입어 항공 관련 전공이 28대 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실용음악(19.6대 1), 응용예술(13.4대 1), 간호·보건(10.7대 1) 등도 평균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명지전문대학의 실용음악과에는 24명 모집에 무려 5196명이 지원해 21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동아방송예술대 실용음악학부 성악전공 139.4대 1, 서울예술대 연기전공 129.8대 1, 서울예술대 실용음악전공은 120.5대 1에 달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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