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재판 출석한 황창규 KT 회장 "KT 임원 채용은 안종범 부탁 때문"

황창규 KT 회장이 광고감독 차은택씨의 인맥인 이동수씨를 KT 임원으로 채용한 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부탁 때문이었으며 이같은 인사 관여 행위가 비상식적이라고 증언했다.
28일 황 회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와 안 전 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2016년 1월 초 안종범으로부터 '윗선의 관심사항인데 이동수를 채용해줬으면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KT 측은 이 전화를 받고 이씨에게 상무급 자리를 제안했다가 이씨가 거부하자 전무로 채용하게 된다.
황 회장은 "경제수석의 부탁이 아니었으면 이동수씨를 만날 일도 없고 채용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 또한 안 전 수석의 요구 때문으로 "IMC로 보직을 변경해달라고 여러차례 요구가 있었다"면서 "경제수석이 사기업체에 IMC 본부장으로의 보직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