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음주운전 만류에 격분한 30대 여성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었다.
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19분께 강원 강릉시 구정면의 한 물류센터에서 김 모씨(36) 가 얼굴 등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남편 최 모씨(42)와 함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김씨는 이날 술을 마신 뒤 물류센터를 찾아 운전대를 잡으려 했다. 최씨가 "음주운전을 하지 말고 대리운전으로 귀가하라"며 자동차 열쇠를 주지 않자 격분한 김씨는 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창고에 있는 석유를 자신의 몸에 뿌리고 불을 붙였다. 불은 최씨에 의해 바로 꺼졌지만, 김씨의 상반신과 함께 창고 내부의 소파도 태웠다.
경찰은 최씨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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