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반 주사기에 필터 기능이 추가로 달려 있는 필터 주사기는 유리 파편 같은 이물질을 미세하게 걸러내 주기 때문에 암 환자나 중환자, 신생아 환자들에게 주로 쓰이는데요.
대신 일반 주사기보다 값이 10배 정도 더 비싸고 보험적용이 안되다 보니 비용은 모두 환자들의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이런 비싼 필터 주사기 일부 제품들이 이름값을 전혀 못한 채 함량미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병원에 공급되는 필터 주사기들입니다.
주삿바늘을 갈아 끼워 사용하는 '분리형'과 주삿바늘과 주사기가 이어진 상태로 사용하는 '일체형' 두 종류로 나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50여 종의 필터 주사기 중에서 일체형 4종, 분리형 3종을 무작위로 선택해흙탕물을 빨아들이는 간단한 실험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일체형 필터 주사기 전부에서 모두 흙탕물이 걸러지지 않고 남았습니다.
대조군으로 사용한 일반 주사기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정상적인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면 여과 기준보다 크기가 큰 알갱이의 흙탕물 정도는 걸러줘야 합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일체형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그게 당길 때 여과된 것들이 잘못해서 다시 빠져나가는 거죠."
이런 함량 미달 일체형 필터 주사기들이 어떻게 유통되고 있는 걸까?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품 허가를 외부 시험기관에 전적으로 맡긴다며 책임을 떠넘깁니다.
▶ 인터뷰(☎) :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식약처에서 지정한, 거기서 심사랑 시험 성적서를 갖고 기술문서 심사를 해서… ."
하지만 이런 위탁 시험기관 중에는 검사 장비를 갖추지 않거나, 전문 평가사가 없는 경우가 적지 않아 눈속임이 많다는 게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장비도 필요한 부분인 거고 전문성을 갖춘 시험자가 필요한 거고…."
- "그럼 지금 뭘 가지고 심사를 하나요?"
- "서류죠. 대부분 서류고 저희가 공급 드리는 성적서 라든가…."
현재 허가받은 필터 주사기 10개 중 3개 정도는 일체형 필터주사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술한 관리감독 속에 더 안전한 주사기인 줄 알고 열 배가량 비싼 돈을 낸 환자들의 주머니만 털리고 있는 셈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일반 주사기에 필터 기능이 추가로 달려 있는 필터 주사기는 유리 파편 같은 이물질을 미세하게 걸러내 주기 때문에 암 환자나 중환자, 신생아 환자들에게 주로 쓰이는데요.
대신 일반 주사기보다 값이 10배 정도 더 비싸고 보험적용이 안되다 보니 비용은 모두 환자들의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이런 비싼 필터 주사기 일부 제품들이 이름값을 전혀 못한 채 함량미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병원에 공급되는 필터 주사기들입니다.
주삿바늘을 갈아 끼워 사용하는 '분리형'과 주삿바늘과 주사기가 이어진 상태로 사용하는 '일체형' 두 종류로 나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50여 종의 필터 주사기 중에서 일체형 4종, 분리형 3종을 무작위로 선택해흙탕물을 빨아들이는 간단한 실험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일체형 필터 주사기 전부에서 모두 흙탕물이 걸러지지 않고 남았습니다.
대조군으로 사용한 일반 주사기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정상적인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면 여과 기준보다 크기가 큰 알갱이의 흙탕물 정도는 걸러줘야 합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일체형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그게 당길 때 여과된 것들이 잘못해서 다시 빠져나가는 거죠."
이런 함량 미달 일체형 필터 주사기들이 어떻게 유통되고 있는 걸까?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품 허가를 외부 시험기관에 전적으로 맡긴다며 책임을 떠넘깁니다.
▶ 인터뷰(☎) :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식약처에서 지정한, 거기서 심사랑 시험 성적서를 갖고 기술문서 심사를 해서… ."
하지만 이런 위탁 시험기관 중에는 검사 장비를 갖추지 않거나, 전문 평가사가 없는 경우가 적지 않아 눈속임이 많다는 게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장비도 필요한 부분인 거고 전문성을 갖춘 시험자가 필요한 거고…."
- "그럼 지금 뭘 가지고 심사를 하나요?"
- "서류죠. 대부분 서류고 저희가 공급 드리는 성적서 라든가…."
현재 허가받은 필터 주사기 10개 중 3개 정도는 일체형 필터주사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술한 관리감독 속에 더 안전한 주사기인 줄 알고 열 배가량 비싼 돈을 낸 환자들의 주머니만 털리고 있는 셈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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