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앉아서 TV를 시청하면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 이매뉴얼 스타마타키스 교수팀은 "TV 시청 시간이 길수록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내용이 담긴 연구논문을 지난달 25일 발표했다.
스타마타키스 교수팀은 지난 1998년부터 2011년까지 애초 당뇨병이 없는 런던의 중년 이상의 직장인 4천811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 등을 장기 추적 조사했다.
연구결과 TV 시청 시간이 길수록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건강에 나쁘지 않다고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에 생각하던 만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히 앉아 있는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여러 요인이 복잡한 방식으로 얽혀 건강에 작용한다"며 "앉아서 편하게 TV를 시청하는 것과 앉은 자세로 일하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만 앉아 있는 시간 자체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직접적 원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건강에 나쁘지 않다고 면죄부를 주는것은 아니지만, 기존에 생각하던 만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될수록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중간에 잠깐씩이라도 일어서거나 걷고, 운동 등 몸을 움직이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근육이 부족해 납작하고 축처진 엉덩이'가 되는 것을 조금이라도 방지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