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장관 방한에 中 관영매체 "한국 외교 독립성 상실" 비난

美 국방장관 방한에 中 관영매체 "한국 외교 독립성 상실" 비난



중국 관영언론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 한국 외교가 독립성을 거의 상실했다고 3일 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평을 통해 "북한의 핵 개발에 놀란 한국이 매티스 장관의 방한으로 흥분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이미 미국에 경도돼 미국에 모든 것을 위탁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신문은 "한국이 외교의 독립성을 거의 상실했으며 독립적인 정치사고능력도 심각하게 위축됐다"고 비난했습니다.

신문은 "한국이 본래 한반도 문제에서 독립적인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스스로 이런 역할을 포기하고 미국의 바둑알로 전락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매티스 장관은 북한 외에 다른 어떤 국가도 겨냥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지만 중국은 이를 믿지 않으며 중국은 사드 대응을 위해 핵능력을 부단히 확대할 것"이라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은 매티스 장관의 방한에 대해 "미국 새 정부가 이 지역에 '위험한 첫 만남'이라는 선물을 건넸다"고 평했습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사드배치는 "오로지 북한의 (도발적) 행동 때문"이라면서 "북한 말고 다른 나라들은 사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중국에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반도 전략이 아직 불확실하지만 미국은 이 지역의 혼란상황을 틈타 지배력을 더 확대하려한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