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할 경우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은 2일(현지시간) '순환기학'지를 통해 전자담배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 아드레날린과 산화 스트레스 수치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심혈관계 질환 발병과 관련한 위험 인자이다.
전자담배는 타르나 일산화탄소와 같은 수천가지 유해물질이 있는 기존 담배와 달리 순수한 니코틴만을 흡입하는 장치다. 그래서 일반 담배보다 건강에 덜 해롭다고 여겨지고 실제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비교해 유해물질이 5%로 아주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21~45세 연령의 전자담배 사용자 23명과 비사용자 19명을 대상으로 심전도 검사를 진행했다. 다음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세포 내 산화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전자담배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비흡연자들보다 심장에 아드레날린 수치가 높고 산화 스트레스가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이미 일반 담배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키우는 인자로 알려진 것이다.
또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혈관벽에 축적되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전자담배의 안전성은 아직 모두 검증되지 않았다"며 "지속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생리학적으로 악영향을 줘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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